2024.2.18-2.20
덕질을 빙자한 대만 여행
하하하하하하하핳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해냄
영재 생의 첫 단독 콘서트 내가 다녀옴!
정말 해외투어가 이렇게 수월하다고요...? 할 정도로 모든 게 완벽한 날이었다.
영재는 리허설부터 꾀꼬리가 빙의한듯 노래가 잘 불러졌다고 했고 (그렇게 말하진 않음)
난 잠을 조금 못 자긴 했지만 그래도 컨디션도 넘 좋고 대만 날씨도 넘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사인폴라에 당첨됨
이게 크네. 사인폴라.
사첵도 봐야하고 사인 폴라로이드도 수령해야 하니까 좀 서둘러서 가느라 호텔 체크인도 못하고 그냥 가방만 덜렁 맡겨둔 상태로 ticc로 출발.
(아 내 핸드폰은 우버앱이 왜때문인지 안 돼서 칭구가 택시 대신 불러줌 .. 사실 지하철로 가도 크게 늦지 않을 거리와 시간이었는데 그냥 마음이 촉박해서 우버 불러서 감..)
ticc 앞에 내리니 대만콘 후기 블로그에서 주구장창 보던 익숙한 건물!
우왕 진짜 내가 여기 왔네
벌써부터 가새들은 줄을 서 있고요. 일단 난 서둘러 편의점에서 발권한 티켓을 보여주고 팔찌 받고 한 다음에
사인 포스터, 사인 폴라로이드 수령하는 곳으로 갔는데 아직 없다는 거다. 엥..?
사인포스터는 다들 받아서 들고 다니는 거 같은데 폴라는 왜요.. 왜.. 왜...?
직원 분이 우리 말로 "아직" 해서.. 아 아직이구나 했는데 그럼 언제요..?..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정확하게 모르시는 것 같았다. 사첵 끝나고 줄 수도 있고,, 그럼 자기들이 알려주겠다고 ..
그렇구나 하고 아직 입장시간이 좀 남았길래 물이라도 사려고 편의점을 찾아 헤맴..
(날씨 진짜 바람 솔솔 불었는데 땀쟁이는 조금 걸었더니 또 땀이 나는 거예요. 그치만 날씨 진짜 짱 좋았음)
출국 전에 공항에서 밥먹은 게 단데.. 배는 그렇게 고프진 않았다. 지금 곧 콘서트인데 배고플 새가 어디있어요
일단 2박 3일동안 나의 아이패스 카드를 부지런히 써야 하기 때문에 굳이 굳이 편의점까지 가서 물 한 병 사탕 하나 사서 돌아오니 새들이 다 입장했다;; 엇,, 부랴부랴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줄 서서 입장 중이어서 휴 =33
이 낯선 땅,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유일하게 아는 건 최영재 뿐인데 ㅠㅠㅠ.. 공연장에서 들려오는 영재 노래 소리가 유독 반갑게 느껴졌다.
흐아앙 영재야 .. (이미 입장할 때부터 감정 격양)
공연장 내부 너무 시원하고요. 시야도 뻥 뚫려있었고요. 내 자리가 조금 더 중앙이었다면 더할나위없었겠지만 이것도 약 24,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다시 예매한 자리이기 때문에 군말 없이 앉을 수 밖에 없고요. 그래도 넘넘 좋았음.
드디어 사첵 시작
촉촉 강쥐로 나온 영재.. 몰라 머리가 젖은 건 아닌데 그냥 몽가 촉촉했음
촉촉 강쥐가 헤헤 웃으면서 노래를 하는데 아 오늘 공연 안 봐도 블루레이4k8k다. 최영재 오늘 또 사람 여럿 울리겠다 싶음
하루 전 날 한 버블 라이브에서 일찍 와서 리허설도 못해봤다고 하고 시무룩 한 거 같아서
써글,, 누구야 ,, 어떤 잡것들이 ,, 우리 대아티스트 최영재 리허설도 못하게 해 하고 혼자 씩씩대고 왔던지라 영재 어덜까 싶었는데
진짜 헤헤 강아지 그 자체. 아가새들이랑 계속 인사하고 대화하고 노래하면서 방긋방긋 웃는데 진짜 세상 시름 다 씻겨내려가고 마음이 정화되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결론은 여기 오기 잘했다 싶었다는 거지 (아직 사첵일 뿐인데도!)
사실 사첵 때 어떤 노래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두잇 스누즈 한 건 기억이 나는데 .. 뭐했지 아 진짜 미남만 보면 바보되는 거 언제 고쳐지지
그렇게 사첵부터 ticc 아니 타이베이 전체 찢은 최영재가 들어가고요.. 난 다시 나가고요..
아 얼마 안 남았는데 있게 해주지 시원한데
무튼 나가라 그래서 나가고 밖에서 좀 대기하다가 다시 입장! 😁
드디어 .. 드디어 2024 인사이드 아웃 첫공 첫곡
역시 갓이빈 바이빈이었읍니다.
근데 나풀나풀 순백의 왕자님이 나와서 바이빈을 불러요 홀리몰리
그다음 바로 이어지는 짱슈가.. 핳.. ㅎ.ㅎㅎㅎㅎㅎ하하하핳하핳...
정말 바이빈 - 슈가로 이어지는 거 진짜 짱이라고 .. 아니 아르스 천재 ,, 어떻게 이런 노래를 만들죠..
바이빈 슈가를 라이브로 보다니 흑흑 ..
입덕 전이라 참여할 수도 없었지만 아무튼 인터넷으로만 보던 바이빈과 슈가를 부르는 최영재라니
짱이잖아요 나 이거 보려고 세상에 태어났나 싶잖아요
그리고 콘서트 전부터 응원 열심히 갈길려고 연습했는데 제대로 못함ㅋㅋ큐ㅠㅠㅠㅠㅠ 웅얼웅얼 하긴 했는데 그래도 노력이 가상하니까 봐주자
아무튼 바이빈 슈가 사태로 충격을 받고 또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무튼 아무튼 좋았음 2시간 반 내내 좋았음
아 맞다 딜. 딜을 했잖아요. 웬만하면 촬영 안 하면서 오롯이 콘서트를 즐기고 싶었는데 딜 아니 딜이잖아요 이건 찍어야 하잖아요
하고 냅다 카메라 켜서 딜 찍음 .. 딜영재.. 이야,, 진짜 미쳤다 두잇 앨범 나오고 언젠가 딜 라이브 꼬옥 듣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2024년 2월 18일 대만 타이베이였습니다.
안무 소화력 미쳤음 의상도 미쳤음 그 중에 영재 음색이 제일 미쳤음
딜 보고 또 한 동안 정신이 나가서 멘트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남
그저 노래가 잘생겼고 얼굴이 잘한다 뭐 이 정도
양 옆이 대만가새였는데 혼자 너무 끙끙 앓으면서 본 것 같아서 나중엔 좀 미안했따
(어글리 코리안이 옆에서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낑낑대서 공연 보는데 방해됐어 ㅡㅡ 라는 후기 올라오면 그거 나임)
하지만 우리 즐거웠잖아요.. 뚜부치..
dreaming again 미친.. 미친.. 이거야 말로 진짜 기억 상실.. 와 와 하다가 끝나서 이건 한 번 더 봐야 할 거 같음
(그래서 결국 태국콘을 뒤늦게 결제하는데)
아무튼
focus 제가 포커스 진짜 좋아하는데요. 그 슈가 때 돌던 투어 영상 보면 포커스 안무 하면서 골반을 팡팡 튕겨주더라고 (아니 그래서 좋아한 건 맞는데) 그래서 눈 더 동그랗게 뜨고 집중해서 봤지만 안 해줌.. 아 왜요ㅡㅡ,,
do it ..역시,, 나온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타이틀곡이라 응원도 다 따라 잘하고 나도 자신있게 최영재~ 사랑해~ 뚜잇~
이렇게 플레이어 영재는 사람을 들었다 놨다 했고 난 그 장단에 쿵덕쿵덕 넘 신났다
플레이어 영재와 아티스트 영재를 설명하는 중간 영상이 나오고 (짱귀여움)
이제 아티스트 영재의 무대가 시작
lonely 이 노래 만들면서? 부르면서 많이 울었다는 옛날 영재 라이브도 생각나고 진지하게 듣고 있었는데 역시나 울애기 눈물 퐁퐁..
울지마 ㅠㅠㅠㅠㅠ 진짜 .. ㅠㅠㅠㅠㅠ 최영재 우는 거 예쁘지만 보면 마음 아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넘 자연스럽게.. 의자 위로 무너지듯 있다가 바로 노래 시작하는 바람에 의도치 않았겠지만 뮤지컬 연출같았다눙 ,,
역시 아티스트는 다르네요
울 뻔 했다고 말하는 영재,, 근데 눈가가 넘 촉촉한데요 아 물론 님 눈이 목마른 사슴처럼 늘 초롱초롱한 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운 거 가튼디.
그래 그럼 그렇다고 하자
moonlight이 너무 홀리했다 한음 한음 영재가 내뱉는 노래가 마음에 콕콕 와서 박힘
ㅠㅠ 흑흑 영재야 밤에 듣는 문라잇이 얼마나 마음을 진정케 해주는지 네가 아니.. 넌 모르지 그래 넌 모를 거다
Roses .. 안무까지 곁들여서 이 노래하니까 넘 생경하고 우왕 계속 우왕우왕 하면서 봄
근데 진짜 영재 얼굴만 봤나봐 뒤에 화면에 장미 있었던 거 나중에 트이타 보고 앎..
스누즈 스누즈!!! 스누즈가 달달했지만 이렇게까지 귀여울 줄은 몰랐다. 달달 노래를 라이브로 보면 귀여움이 배가되나봄
진짜 콘서트 다녀와서 계속 달고 사는 노래가 딜하고 스누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구 대만 이벤트 맛집이여..
자리에 앉자마자 카드섹션할 종이랑 배너랑 핑거 라이트받고.. ㅋㅋㅋㅋ 아니 그럼 이벤트가 세 가지? 그런데 같이 걸어가줘요 노래까지 해야 한대 그럼 결국 네 가지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이거 완전 가새수종..
파란색 핑거 라이트를 흔들며 never leave you alone을 듣고 있는데 영재가 왈칵 울어버렸다.
힝..
울지말라고 이눔아..
팬들 생각하며 만든 노래 팬들 앞에서 부르려니까 리허설부터 울 것 같았다던 영재 ㅠㅠㅠㅠ
아가새들과 함께한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는데
이런 너를 어떻게 할까. 노랫말 거기에 담긴 너의 마음 아가새들은 다 알아 충분히 ㅠㅠㅠㅠㅠ
그래서 많이 많이 고마워
그리고 팬들이 준비한 영상 보고.. 카드섹션하고 ..
영상보는 영재도 안 우는데 내가 오열
진짜 ticc 7열에 앉은 사연있는 여성이 바로 나.. (왜 콘서트에 와서 질질짜요ㅡㅡ 진짜..)
영재가 잘 자라서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고 그래서 내가 늦게라도 팬이 됐고
그게 너무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어ㅠㅠㅠㅠㅠ 이제 안 울거야 나도 ㅠㅠㅠ흑흐규...
마지막이지만 마지막이 아니고 마지막인 것 같지만 마지막이 아닌 노래가 이어지고
객석 구석 구석 맨 뒤 아가새들까지 다 챙긴 다음에야 끝난 콘서트
너무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고
출국 준비하면서 즐겁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이게 맞나,, 하는 생각도 문득 문득 들어서
살짝 자책감도 들었는데 결국에 오기 너무 잘한 것 같다
크다면 크고 별 거 아니라면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영재 콘서트 갈 용기를 낸 나도 너무 대견하고
영재의 첫 콘서트, 그 자리에 함께해서 영광이었어
그래서 미친 척하고 태국콘서트도 가려고 ..
이왕 마음 먹을 거 진작에 먹었으면 조금 더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을 텐데..
그 자리에 함께 하는게 중요한 거지 모 ..ㅠㅠ...
아무튼 이번엔 진짜 찐으로 혼자 가는 거니까,,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힘내볼게! 해낼게!
영재야 너무 너무 너무 많이 많이 많이 고마워💚
사폴..콘서트 끝나구 받으러 갔더니 또 없대.. 오옹?...? 그럼 언제줘용.. 기다리래
넵.. 하고 기다리는데 기다리다 보니까 사람들이 뭘 적구 감.. 뭔가 슬쩍 가봤더니 폴라 보내준다고 주소 쓰고 가랴..
네...? 전 코리안인데,, 코리아 어드레스를 적으라고요...? 아.. 그럼 기다리래..
넵... 하고 또 기다림..
배고파요 지쳐요 .. 거의 16시간동안 물만 마신 상태.. ^_^..
애가 안 오니까 칭긔들 델러 오고,, 그렇게 기다리다가 폴라 받음~ 쎼쎼 쎼쎼 외치며 냅다 받아옴
폴라 또 예쁜 거 받아서 금방 기분 좋아짐 ㅎㅎㅎㅎ
직원 언니도 번역기 돌려가면서 계속 잘 설명해 주시고 넘 친절했따.. 어쨌거나 무사히 수령했으니 해피엔딩 ..



마저 나 생일이었지 참 ;; 영재콘 올 준비하느라 곧 생일인거 진짜 까먹음
다들 일하면서 여행준비 하랴 바빴을 텐데 이런 건 언제 준비했냐고요 ㅠㅠㅠ 이거 준비하느라 영재 인스타 아이디 외웠대ㅋㅋㅋ큐ㅠㅠㅠㅠ 이와중에 예쁜 사진으로만 엄선해서 뽑아옴..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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